안녕하세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레트로 써니입니다.
오늘 아침 깜짝 놀란 인터넷 기사를 봤습니다.
영국의 19세 소녀 뱃속에서
무려 2㎏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는...
이 소녀는 발모벽(트리코틸로마니아)이라 불리는 질환을 앓고 있으며
뽑은 머리카락을 삼키는 트리코파지아라는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오래 기간 머리카락을 삼켰기에
2㎏가량의 머리카락이 나옸을까요.
이 소녀는 이 발모벽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발모벽?
들어보셨나요.
결벽증? 은 많이 들어봤는데 발모벽 어떤 질환일까요.
스트레스와 불안을 삼키는 ‘발모벽(拔毛癖, Trichotillomania)'
머리를 만지작거리다가 무심코 한 움큼 뽑아버린 머리카락.
"이게 왜 멈추질 못할까?"
단순한 습관 같지만, 반복적이고 통제 불가능하다면
정신건강 질환 중 하나인 '발모벽'일 수 있습니다.
발모벽의 원인과 치료방법, 실생활 팁까지 알려드릴게요.
# 발모벽이란?
발모벽(Trichotillomania)은
자신의 머리카락이나 체모를 반복적으로 뽑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실제로 뽑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닌,
미국정신의학회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에 등재된 충동조절장애의 한 유형으로,
강박장애(OCD)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주요 특징으로
*자주 반복되는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음모, 팔다리 체모’ 뽑기
*뽑기 전 긴장감 → 뽑은 뒤 일시적인 해소감
*점차 탈모 부위 생김 → 수치심, 우울감, 은둔, 사회생활 회피
*머리카락을 입에 넣거나 씹는 경우도 있음
(삼키는 경우 ‘트리코베조어(trichobezoar)’로 발전해 위장 문제 발생 가능)
1. 발모벽의 원인은 무엇일까?
발모벽의 원인은 다양하며,
다음과 같은 심리적·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정서적 스트레스
이별, 실패, 가족 갈등, 학업/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불안과 우울감이 고조될 때
머리카락 뽑기를 통해 심리적 해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충동 조절의 문제
뇌의 전두엽(충동 조절 기능)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자제하지 못하는 충동성 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3) 강박 행동의 일종
반복적인 생각(예: “이 머리카락은 이상해”)과 행동(뽑기)이 연결되어,
하지 않으면 더 불안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4) 유전 및 신경생물학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고,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5) 감각적 만족감
머리카락을 뽑을 때의 감촉, '딸깍'하는 소리나 느낌에서
일종의 감각적 쾌감을 얻기도 합니다.
2. 어떻게 진단하나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아래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합니다.
✔️ DSM-5 진단 기준 (요약)
*반복적인 발모 행동으로 탈모가 나타나며
*발모 욕구를 억제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임상적으로 큰 고통을 유발하거나 일상 기능에 장애가 있으며
*다른 의학적 원인(예: 피부질환)이나 정신질환(예: 정신분열증)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발모벽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3. 발모벽 치료 방법 – 약과 행동요법의 병행이 중요
1) 인지행동치료(CBT)
*행동을 바꾸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머리카락 뽑는 충동이 생길 때의 감정, 생각, 상황을 기록하고 분석해
그 패턴을 끊는 훈련을 합니다.
*특히 습관반전훈련(Habit Reversal Training)이 중요합니다.
2) 약물치료
*항우울제, 특히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자주 사용됨.
*심한 불안·우울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항불안제나 기분 안정제가 함께 처방될 수 있습니다.
3) 가족치료 및 집단상담
*가족의 오해나 꾸중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올바른 이해와 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집단치료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치료방법을 통해 호전되길 바라며
일상에서도 발모벽을 위한 실천할 수 있는 팁이 있습니다.
4.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1) 감정
언제 뽑고 싶은 충동이 생겼는지, 당시 기분은 어땠는지를 기록합니다.
자신만의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대체 행동 훈련
머리카락을 뽑고 싶은 충동이 들 때 고무공 쥐기, 뜨개질,
스케치 등 손을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해보세요.
3) 스트레스 해소 루틴 만들기
명상, 조깅, 반신욕, 음악 감상, 취미 생활 등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꾸준히 낮춰야 합니다.
4) 외부 차단 장치
손이 머리카락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장갑 착용,
후드티 모자 쓰기, 헤어밴드 활용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5) 탈모 부위 관리
뽑힌 부위의 피부염, 모낭염 예방을 위해 청결 관리와
약한 모발 성장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발모벽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인터넷기사에서는 19세 소녀였지만
시니어 세대에서도 발모벽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 시니어 세대를 위한 조언
50대 이상에서 갑자기 발모벽 증상이 나타난 경우,
호르몬 변화, 우울증, 치매 초기 증상과 연관 가능성도 있으니
정신과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손주나 자녀의 증상을 목격했다면,
절대 혼내지 말고 ‘왜 그런 행동을 할까?’를 함께 고민해 주세요..
==>> 발모벽은
결코 나약함이나 의지력 부족의 문제가 아닌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외부로 표현된 신호입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으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 어떤 머리카락보다 소중한 건, 당신의 마음입니다.